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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새벽에 응급실을 갔다왔다.내가 아팠던 것은 아니고 아내가 아팠다.6년전 아내는 돌발성 난청으로 오른쪽 귀의 특정 음역대의 청력을 상당히 상실했다.몇일 전 고객사에서 배포하는 일정으로 늦은 시간까지 일을하고 돌아온 것이 화근이 되었는지 어제부터 어지러움을 호소했다.금요일 급하게 연차를 내고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다행히 왼쪽 귀의 청력에는 큰 이상이 없었고 메니에르 병이 의심되어 이뇨제를 처방받았다.이뇨제 때문에 토요일 새벽에 소변을 보다가 먹먹함이 심해져 삼성병원 응급실을 갔다왔다.응급실에서는 지금 전공의 밖에 없으니 기존에 가던 병원에가서 다시 청력검사를 받고 돌발성 난청이면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으면 된다고 했다.그래서 토요일 오늘 오전 9시에도 집앞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았다.다행..
캐리어 이제 버리지말고 고쳐쓰세요.신혼여행 때 유럽으로 들고간 캐리어 바퀴가 망가졌다.유럽 도심 내부의 거리는 대부분 돌로 만들어졌다.자동차도로도 예외없이 돌로 이루어진 프라하부터 부다페스트, 빈 등 중세 도시 바닥은 돌바닥이다.이게 보기엔 아름답지만 막상 2~3만보씩 걸으면 발바닥이 굉장히 피로하고 힘들다. 어느 순간 여행용 캐리어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바퀴가 돌에 걸린듯 움직이지 않았다.바퀴를 감싸던 플라스틱 껍질이 심하게 훼손된 것이다.단차가 맞질 않으니 바닥과 마찰이 생겨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았다.와인, 선물 등으로 가방이 무거워서 더 빨리 마모되었으리라.다행히 반대쪽은 살아있어서 손잡이 반대방향으로 기울여 끌고 다니긴 했으나 매우 불편했다. 여행 기간이 약 보름인데 중간에 나가버리..
10월 2일(목)에 들어온 배당금 내역을 정리해본다. 세후 배당금 총액 : 319,410원 (ISA : 253,500, 연금저축 : 65,910)대부분 월배당 ETF로 구성된 나의 계좌는 이제 월 30만원 대를 돌파했다.월30만원이면 원룸 월세 수준이고 기타 경비가 들어가지 않고 세입자 걱정이 없으니 더 효율이 좋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부동산의 자산가치 상승도 무시할 순 없으니 무조건 ETF 월 분배금 방식만을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자산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수익률의 파이를 키우는 것보다는 하락의 리스크를 방어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리스크 헷징은 매우 오래된 투자방법론이며 우리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이유다.이것은 내가 주장하는 것이 아닌 이미 역사가 검증한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며 통..
신혼여행으로 동유럽을 다녀왔다.독일 - 오스트리아 - 헝가리 - 체코 4개국 일정이었다.4개국 모두 자동차로 다닌 것은 아니고 앞 2개국만 차량으로 이동하였다.뮌헨(픽업) -퓌센(독일) -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 첼암제(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 프레일라싱(Freilasing 독일 반납)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과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근교를 여행할 때 아주 효자 노릇을 해주었다.사실 기차도 잘되어 있지만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다니며 자연을 즐기기엔 한계가 있을것 같았다. 예약을 하려고 업체를 비교해봤는데 대부분 Hertz 또는 Europcar를 추천해준다.문제는 나처럼 편도 대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반납 국가가 다른 경우 가격이 매우 비싸지기 때문인데 나는 약간의 변칙을 주었다.오..
얼마전 해당 종목을 리뷰한적이 있다.기초지수와 더불어 콜 옵션을 매도하여 프리미엄 수입을 분배하는 커버드콜 형태의 상품이다.연분배율은 약 10% 정도이고 미국의 SCHD 일명 슈드를 추종한다.다우존스지수와 SCHD 주가가 기술주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해 주가는 지진부진하다. 투자를 잘 하려면 표면에 드러난 정보와 드러나지 않는 숨은 정보를 잘 캐치 할 수 있어야 한다.또한 하락을 이겨내는 담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앙드레코스톨라니도 주식은 어떻게 보면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한게 명철한 두뇌는 물론 둔감하고 미련한 태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성공한 투자자는 아니기에 이런말을 할 자격은 없다.인플레이션 시대에 나의 자산을 온전히 지키는데 목표가 있다. 그래서 내가 타미당 2호를 모으는 이유는 뭘..
정말 오랜만에 봉사활동을 했다.아는 형님이 도배사인데 토요일에 봉사활동하지 않겠냐며 전화가 왔다.나는 늘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참여하기로 했다.나는 당연히 도배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도우미로 갔고 쓰레기 청소 등 보조 역할을 주로 했다.어깨너머로 순서를 외우고 흐름을 익혔다.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셀프로 직접 해보려고 한다.자원봉사센터에선 자재를 지원해주고 점심식사도 사주셨다. 오늘 도와드린 가정은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이서 살고계신 곳이었다.시공할 방은 창고처럼 쓰셨던 터라 전등도 나가고 구석에 곰팡이로 오염되어 있었다.큰 서랍장도 있어서 작업하기에 녹록치는 않았다.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1. 풀 만들기 - 실크지는 중간 농도(요플레), 합지는 옅은 농도(실크 풀에서 물을 더 넣..
벌써 8월이 끝나간다.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이렇게 간다니 정신 바짝차리고 물리화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세상에서 나를 증명하는 방법이다.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멋있게 사는것도 좋고 유일한 존재가 되는것도 좋고 즐기며 사는것도 좋고 늘어지는 것도 좋다.선택일 뿐 경중을 따지기가 어렵다.성경 잠언이나 전도서엔 이런 말씀이 있다.어리석게 사는 것보다 지혜롭게 사는 것이 좋지만 그 또한 일반(一般)이다.어리석은자나 지혜로운자 모두 똑같은 사람이고 결국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렇기에 하루하루를 하나님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 인생일 수 밖에 없다. 나는 아내와 함께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먹는 삶이 너무 좋다.바삐 흘러간 하루지만 집에서 요리..
나는 지난 6월에 아내와 함께 혼인신고를 했다.성남시청에 갔는데 시청에선 혼인신고를 접수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분당구청으로 갔다.사실 거리상 분당구청이 더 가까웠는데 상급기관에 가면 당연히 해줄것이라 여겼던 것이다.미리 인터넷으로 알아봤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그런데 인생처음 혼인을 신고하는 날이니 그 발걸음은 전혀 무겁지 않았다.오히려 살짝 긴장했다.혼인신고를 마치면 이제 이혼은 법원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난 지금의 아내와의 결혼을 선택할 때 많은것을 생각하지 않았다.아니 고려해야할 것들이 거의 없었다.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배우자를 만나는데 고려해야할 객관적인 수치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고 이렇게까지 고생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도 자연의 비밀..
나는 6월에 결혼을 하였고 이제 한달차 신혼부부의 남편이다.독립을 위해 이사를 하였고 여러 가전을 집에 들였다.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현대인에게 필수 가전은 물론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건조기 등도 있다.아참 자동으로 입구가 열리고 닫히는 쓰레기 통도 있다. 이렇게 많은 가전제품들로 가사노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얘기한다.그러나 막상 내가 체감해보니 살림은 어마어마한 노동력이 필요하고 가끔 요구되는 아이디어와 센스는 나의 일터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능력과 다를 것이 없었다.지난 50년간 한국에선 여자들이 주로 가사 노동을 담당하였고 이것의 가치는 회사에서 돈을 버는 남편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게 요즘 사회적 인식이다.이 글에서 남녀 차별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내가 요새 살림을 직..
주식을 처음 시작한지는 2016년이었다.당시에 나는 20살이었다.부자가 되고 싶었고 시드머니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뛰었다.처음 면접에 간 알바 장소는 떡집이었다.새벽 6시 출근에 오전 11시 퇴근이었고 출근시간이 빠른 대신에 시급이 쎘다.내 기억으론 아마 6500원 정도.2016년 최저시급이 6050원 쯤이니 500원 밖에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온전히 오후시간을 내것으로 즐기기엔 충분했다.2016년 여름 방학부터 11월까지 한 5개월 했으니 가장 바빴던 추석에는 새벽1시에 출근해 11시까지 일하기도 했었다.이렇게 근무하고 받았던 월급은 약 40만원 안팍이었다. 키움증권에서 여러 종목을 매수해봤다.크게 수익을 봤던 종목은 미래컴퍼니였고 가장 큰 손실을 봤던 것은 지금은 없어진 한양하이타오였다.그때는 단타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