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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간만에 아내와 함께 등산을 했다.등산이라고 하기엔 쉬운 코스라 하이킹이라고 해야하나.4월 봄맞이 날씨가 정말 좋았다.나무들은 녹음이 살짝 끼었고 개나리를 이미 피었다 졌고 벚꽃이 만개하였다.비가와서 금세 꽃잎이 떨어질 기세였다. 토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았다.중장년 층에게 인기가 많은듯 하다.코스는 아래처럼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1시간에서 1시간30분이면 완주할 수 있는 코스로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하다. 우린 정상에 도달하지 못하고 하산했다.아직 정상까지 완주할 체력을 준비하지 못한 탓이다.다음주에는 대모산 정상까지 다시 도전해볼 예정이다. 예전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이해가되지 않았다.아직도 그렇게 와닿진 않지만 이제 조금씩 알것 같다.그래도 아직은 ..
작년 6월 결혼 선물로 친구들에게 커피머신을 선물 받았다.커피머신과 그라인더 그리고 그외 장비들과 함께 풀세트로 말이다.아내와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커피 맛을 잘 아는것은 아니지만 떫떠름한 맛과 코를 감싸는 과일 향이 좋다.요새는 매일 아침 나는 아메리카노, 아내는 카페라떼를 마신다.에스프레소 머신은 원두의 향을 뭉개기 때문에 본연의 향을 내기 쉽지 않지만 매일 아침 드립커피를 내릴 수도 없거니와 라떼는 에스프레소와 궁합이 더 좋다. 아무튼 메가커피나 컴포즈 저가커피 기준으로 내가 절약한 커피값을 계산해보자. 1. 사먹는 경우2000원 x 2잔 x 365일 = 1,460,000원 2. 만들어 먹는 경우300원 x 2잔 x 365일 + 600,000원(기계값) = 819,000 1년간 비교했을 때 약 64..
앞선 글에서 도서 구매 비용에 대해 언급했다.2026.03.16 - [사유와 철학] - 돈의 심리학 감상문 그리고 책값.사실 이런 경제/정치/사회과학 책들은 수명이 짧다.책이 물리적으로 망가지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런 책들은 시류를 타기 때문에 시대상황에 따라 문장의 힘을 잃는다.예를 들어보자.어떤 사람이 2020년에 '2025년 미래보고서'를 발간했다고 하자.2025년에 이르러 그 사람이 얼마나 잘 예측했는지가 독자들에게 중요한 내용일까?아니다. 독자들은 2020년에 그 책을 읽음로써 본인이 마주할 2025년을 상상하고 싶었던 것이다.이것은 인간 본성이다.그래서 '2030 머니트렌드', '2030 미래보고서' 같이 미래를 전망하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다.한국 성인의 연간 독서권 수는 약 1권으로..
2025년 마지막주 토요일 아내의 치과 진료가 있어 아침부터 지하철을 탔다.연말이라 그런가 아침 9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아마 연인들 또는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다려온 시간이었겠지.나는 집에 혼자 있기도 그렇고 해서 아내와 함께 나섰다.아내가 자주가는 치과는 여의도에 있다.30분만에 진료가 끝나서 근처에 있는 현대백화점을 갔다.아직 문도 열리지 않는 백화점에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보았다.우리도 그들 중 하나였다.이들은 무엇때문에 이렇게 이른 아침에 백화점 앞에 줄을 서 있는가. 명품가게 앞에 줄을 서 있는 고객들을 보니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서러움이 나를 사로잡았다.나는 돈이 많지 않아 명품 줄을 설 일도 없지만 저들은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줄을..
나는 현재 ThermoFisherScientific 코리아에서 근무중이다.당연히 외국계 한국 법인이므로 기본적으로 한국 동료들과 고객들을 상대한다.크게 보면 내가 속해있는 팀은 APAC 즉 Asia Pacific 아시아-태평양 그룹이다.대략 일본, 중국, 싱가폴, 호주, 인도 사람들과 함께한다.뭐 가끔은 유럽이나 북미에서 발생한 이슈도 함께 대응하기도 한다. 아무튼 2025년 연말 온라인 행사 진행을 맡게 되었다.영어로 크리스마스 year-end 파티를 진행하라고?나에게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었다.영어 연습도 하고 이벤트 기획도 하고 일석이조다. 신기한게 외국인들은 이런 행사참여에 적극적이다.이게 무슨말이냐면 외국인들은 행사를 함께 준비하며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하지 내가 즐기고 누리는 것만이라고 생각..
새벽에 응급실을 갔다왔다.내가 아팠던 것은 아니고 아내가 아팠다.6년전 아내는 돌발성 난청으로 오른쪽 귀의 특정 음역대의 청력을 상당히 상실했다.몇일 전 고객사에서 배포하는 일정으로 늦은 시간까지 일을하고 돌아온 것이 화근이 되었는지 어제부터 어지러움을 호소했다.금요일 급하게 연차를 내고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다행히 왼쪽 귀의 청력에는 큰 이상이 없었고 메니에르 병이 의심되어 이뇨제를 처방받았다.이뇨제 때문에 토요일 새벽에 소변을 보다가 먹먹함이 심해져 삼성병원 응급실을 갔다왔다.응급실에서는 지금 전공의 밖에 없으니 기존에 가던 병원에가서 다시 청력검사를 받고 돌발성 난청이면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으면 된다고 했다.그래서 토요일 오늘 오전 9시에도 집앞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았다.다행..
캐리어 이제 버리지말고 고쳐쓰세요.신혼여행 때 유럽으로 들고간 캐리어 바퀴가 망가졌다.유럽 도심 내부의 거리는 대부분 돌로 만들어졌다.자동차도로도 예외없이 돌로 이루어진 프라하부터 부다페스트, 빈 등 중세 도시 바닥은 돌바닥이다.이게 보기엔 아름답지만 막상 2~3만보씩 걸으면 발바닥이 굉장히 피로하고 힘들다. 어느 순간 여행용 캐리어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바퀴가 돌에 걸린듯 움직이지 않았다.바퀴를 감싸던 플라스틱 껍질이 심하게 훼손된 것이다.단차가 맞질 않으니 바닥과 마찰이 생겨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았다.와인, 선물 등으로 가방이 무거워서 더 빨리 마모되었으리라.다행히 반대쪽은 살아있어서 손잡이 반대방향으로 기울여 끌고 다니긴 했으나 매우 불편했다. 여행 기간이 약 보름인데 중간에 나가버리..
신혼여행으로 동유럽을 다녀왔다.독일 - 오스트리아 - 헝가리 - 체코 4개국 일정이었다.4개국 모두 자동차로 다닌 것은 아니고 앞 2개국만 차량으로 이동하였다.뮌헨(픽업) -퓌센(독일) -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 첼암제(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 프레일라싱(Freilasing 독일 반납)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과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근교를 여행할 때 아주 효자 노릇을 해주었다.사실 기차도 잘되어 있지만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다니며 자연을 즐기기엔 한계가 있을것 같았다. 예약을 하려고 업체를 비교해봤는데 대부분 Hertz 또는 Europcar를 추천해준다.문제는 나처럼 편도 대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반납 국가가 다른 경우 가격이 매우 비싸지기 때문인데 나는 약간의 변칙을 주었다.오..
정말 오랜만에 봉사활동을 했다.아는 형님이 도배사인데 토요일에 봉사활동하지 않겠냐며 전화가 왔다.나는 늘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참여하기로 했다.나는 당연히 도배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도우미로 갔고 쓰레기 청소 등 보조 역할을 주로 했다.어깨너머로 순서를 외우고 흐름을 익혔다.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셀프로 직접 해보려고 한다.자원봉사센터에선 자재를 지원해주고 점심식사도 사주셨다. 오늘 도와드린 가정은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이서 살고계신 곳이었다.시공할 방은 창고처럼 쓰셨던 터라 전등도 나가고 구석에 곰팡이로 오염되어 있었다.큰 서랍장도 있어서 작업하기에 녹록치는 않았다.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1. 풀 만들기 - 실크지는 중간 농도(요플레), 합지는 옅은 농도(실크 풀에서 물을 더 넣..
나는 지난 6월에 아내와 함께 혼인신고를 했다.성남시청에 갔는데 시청에선 혼인신고를 접수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분당구청으로 갔다.사실 거리상 분당구청이 더 가까웠는데 상급기관에 가면 당연히 해줄것이라 여겼던 것이다.미리 인터넷으로 알아봤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그런데 인생처음 혼인을 신고하는 날이니 그 발걸음은 전혀 무겁지 않았다.오히려 살짝 긴장했다.혼인신고를 마치면 이제 이혼은 법원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난 지금의 아내와의 결혼을 선택할 때 많은것을 생각하지 않았다.아니 고려해야할 것들이 거의 없었다.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배우자를 만나는데 고려해야할 객관적인 수치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고 이렇게까지 고생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도 자연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