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
여행용 캐리어 바퀴 셀프 교체 (샘소나이트와 아메리칸투어리스트 등 전부가능) 본문
캐리어 이제 버리지말고 고쳐쓰세요.
신혼여행 때 유럽으로 들고간 캐리어 바퀴가 망가졌다.
유럽 도심 내부의 거리는 대부분 돌로 만들어졌다.
자동차도로도 예외없이 돌로 이루어진 프라하부터 부다페스트, 빈 등 중세 도시 바닥은 돌바닥이다.
이게 보기엔 아름답지만 막상 2~3만보씩 걸으면 발바닥이 굉장히 피로하고 힘들다.

어느 순간 여행용 캐리어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바퀴가 돌에 걸린듯 움직이지 않았다.
바퀴를 감싸던 플라스틱 껍질이 심하게 훼손된 것이다.
단차가 맞질 않으니 바닥과 마찰이 생겨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았다.
와인, 선물 등으로 가방이 무거워서 더 빨리 마모되었으리라.
다행히 반대쪽은 살아있어서 손잡이 반대방향으로 기울여 끌고 다니긴 했으나 매우 불편했다.

여행 기간이 약 보름인데 중간에 나가버리니 당황했다.
유럽 샘소나이트 A/S를 알아보았으나 가격이 100유로(16만원)이 넘었고 새가방을 사는게 나은 수준이었다.
택시를 타면서 끌고다니는 시간을 줄여 어찌저찌 한국으로 다시 가져왔다.
인터넷으로 바퀴 셀프 교체를 찾아보니 2가지 방법이 있었다.
1. 바퀴 받침대와 함께 전체 교체

처음에는 받침대를 전체 교체하는 것이 좋을것 같아 시도했다.
나사는 캐리어 내부 안감의 지퍼를 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사를 풀고 받침대에 적힌 모델넘버가 있는데 인터넷에서 같은 모델번호로 사서 바꾸면 쉽다.
2. 바퀴만 교체
문제는 내가 가진 모델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워낙 다양한 제조사와 서로다른 규격으로 내가 가진 모델이 없는 경우 바퀴만 교체해야한다.
나도 이방식을 선택했는데 이 방법의 단점은 톱질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은근 힘이 많이 든다. 아래 빨간색 지점에 보이는 철심 부분을 톱으로 잘라내면 바퀴를 분리할 수 있다.


자 이제 바퀴를 주문할 때 받은 새로운 철심을 조립하여 바퀴를 합치면 된다.
이것은 너무 쉽다. 나사형이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직관적이다.
또한 교체한 바퀴가 손상되어 다음 교체를 할 때는 톱질을 안해도 된다.
왜냐하면 일체형이 아닌 나사 결합형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제조사가 사용자가 바퀴를 쉽게 교체하지 못하게 만든 상술이지 않았을까 의심해본다.)
바퀴 사이즈는 기존의 바퀴와 동일한 것으로 주문하는것이 좋다.
너무 크거나 작으면 굴러가지 않는다.


이제 캐리어 버리지말고 고쳐쓰자.
거의 죽을 때까지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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