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
우리는 왜 부자가 되고 싶을까 본문
예전에 유튜브에서 한창 회자되던 사업가 김승호 회장이 EBS에 출연해 했던 말이 있다.
문득 그 내용을 정리해 내 삶에 체화하고 싶어졌다.
그가 말한 부의 네 가지 능력은 다음과 같다.
- 돈을 모으는 능력
- 돈을 버는 능력
- 돈을 지키는 능력
- 돈을 쓰는 능력
이 네 가지는 서로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진 능력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중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돈을 잘 모은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고 싶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 달 지출은 식비와 생필품을 제외하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 구조에서는 돈이 모일 수밖에 없다.
반면 돈을 버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돈을 지키는 능력 역시 평균 수준이다.
결국 나에게 가장 적합한 부의 축적 방식은
지금처럼 돈을 잘 모으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불려가는 전략이다.
한편, 내 안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의 돈은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이었지만,
지금의 돈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버렸다.
이런 주객전도는 우리의 일상에서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왜 돈을 모으는가?
왜 부자가 되고 싶은가?
나는 그 이유를 희소성에 대한 욕망에서 찾는다.
나는 타인과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동시에 인정해야 할 사실이 있다.
내가 가진 재능과 능력은 특별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질문이 생긴다.
희소해지고 싶은 욕망과, 평범함을 인정하는 태도는 공존할 수 있을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아실현은 때로 우리를 사지로 내몬다.
신대륙을 발견하고자 했던 콜롬버스,
인류 최초로 달에 가고자 했던 암스트롱.
그들은 모두 목숨을 담보로 평범함을 거부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가 아니라
우리는 이제 이렇게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평범할 바에는, 차라리 죽음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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