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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어느 그리스도인의 고백, 자발적 가난 본문

사유와 철학

어느 그리스도인의 고백, 자발적 가난

용우쨩 2025. 3. 20. 00:10

여느때 처럼 의미없이 Youtube를 보다가 어느 그리스도인의 고백을 보게되었다.

알고리즘에 떠서 그런지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한 인기 영상이다.

 

채널 이름은 YK WON이다.

시간이 된다면 [가난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좋겠다.

 

인스턴트 커피를 타는 인트로가 일품이다.

게다가 커피포트에 낀 석회물질은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것은 수돗물을 끓인다는 얘기다. 그것도 오래해서 침전물이 생긴것이다.

해본 사람들만 알 수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선교사다.

그는 20대엔 선교단체에서 사역했고 30대는 해외에서 사역을 하다가 지금은 한국으로 귀국해 사역이 아닌 평범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선교사님의 고민과 아래와 같은 질문이 나를 멈춰 세웠다.

 

"여러분은 가난한 그리스도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먼저 이 질문에 대한 선교사님의 생각과 삶을 요약하면 이렇다.

편의상 1인칭으로 쓴다.

 

나는 자발적으로 가난한 삶을 선택했다.

이렇다할 자산은 없지만 소중한 아내와 자녀가 있다.

그러나 세상은 나를 실패자로 본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했지만 남은 물질이 없다는 사실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고, 월세를 내기 힘들 때는 요한복음 14장을 읽고 화가 난 적도 있었다.

14장 2절 :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 (후략)

그런데 이 세상에서 내가 거할 곳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가난한 삶은 피곤하고 속상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내 가족을 지켜주실 것을 믿으며, 그리스도인의 최저시급은 천국이기에 내 삶을 하나님께 드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공장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한다.

감정을 절제한 그의 고백이 일품이었다.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어떤 확신이 느껴졌다.

진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구나.

나도 교회다니는 사람인데 왜 그리스도인처럼 살지는 못하는가 반성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닌 선택받음이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의지가 필요하다.

 

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반드시 가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부함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가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가치관과 삶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