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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우릴 바꾸는 힘, 질문하기. 본문

사유와 철학

우릴 바꾸는 힘, 질문하기.

용우쨩 2025. 2. 1. 20:23

긴 설연휴를 앞두고 집 근처 도서관에 갔다.

[질문하는 힘 - 저자 권귀헌]이라는 책을 빌렸다.

내가 평소하던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듣고싶은 말들이 있어서 그런가 몰입해서 읽었다.

 

보통 질문하면 등장하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었다.

그러나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고 결국엔 중국 기자가 질문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질문을 어려워 하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G20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기자들에게 질문하는 모습>

 

왜 질문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질문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다. 그런데 조금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성공하고 싶은건 알겠는데 도대체 그 성공이 무엇일까?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자.

당신은 한번이라도 성공이 무엇인지 질문해보았는가?

지금이라도 답해보자.

그렇지 않다면 남들이 생각하는 성공만을 쫓다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 3가지

첫번째, 90세까지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다.

두번째, 내가 원할 때 일하고 하기 싫을 때 쉴 수 있는 자유다.

세번째,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 주머니 사정 걱정없이 베풀수 있는 수준의 돈이다.

 

나의 세가지 성공은 내 힘으로 달성할 수 있는것도 있고 운이 필요한것도 있다.

아무튼 나의 성공은 이렇다.

하고싶은 말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본인만의 성공 기준을 정하라는 것이다.

질문하지 않고선 남들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당신의 성공을 정의하라. 삶의 활력이 생길 것이다.

 

질문의 답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나는 줄곧 하나의 질문에 하나 답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6년간 교육을 받으면서 익숙해진 객관식 시험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 교육과정에서도 창의적이고 똑똑한 사람은 여전히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익숙해진 객관식 1문 1답 형식에 나의 사고 체계가 경직된것은 사실이다.

왜 꼭 답이 하나여야하나.

정답은 여러개가 될 수 있고 우린 여러 해답을 존중해야한다.

여러개의 답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결국 그 답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질문의 수준이다.

 

인생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성인들에게 더이상 직접적으로 문제를 주지 않는다.

우리에게 어떤 문제를 풀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방황하는 20-30대 청년이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더이상 누군가 학교/학원 선생님들처럼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질문이 결여되서 발생하는 문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인생이 잘 사는 인생인가?"

"나는 세상의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가?"

"나는 무슨 일 할 때 가장 재밌고 열정이 생기는가?"

"나는 왜 못 생겼는가..ㅋㅋ"

 

근본적인 질문이 결여되면 목적 없이 사는 인생이 된다.

충분한 고민과 경험을 쌓아야 하는 청소년기에 수학능력에만 치중하게된 결과고 그 빚은 20대와 30대에 청구서로 돌아온다.

방황은 나쁘지 않다. 의미를 찾는 과정일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혹시라도 왜 사는지 모르겠다면 질문해보자.

내가 풀고 싶은 문제를 찾아보자.

 

질문은 전진하게 한다.

 

질문은 나를 앞으로 나가게 만든다.

작년 여름 냉장고가 고장났다. 냉동실에선 물이 뚝뚝 떨어졌다.

기사님을 부르기 전에 질문했다.

 

"왜 냉장고가 멈췄을까?"

 

그리고 여러 가설을 세웠다.

전기가 끊긴것일까.

부품이 고장난 것일까.

인터넷을 찾아봤다.

냉장고가 고장나는 원인 90%는 제상타이머 고장이라고 한다.

냉장고 안쪽에는 금속으로 된 철판이 있다.

이 철판에서 냉기가 만들어지는데 외부 습기와 만나면서 얼음이 생긴다.

성에가 과하게 생기면 냉기가 순환을 못하기에 일정 간격 제상을 한다.

제상 타이머가 고장나면 얼음은 계속 쌓이고 냉장고는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먼저 철판을 확인했다. 예상대로 성에 가득이었다.

헤어드라이기와 따뜻한 물로 얼음을 완전히 녹인 후 타이머를 확인했다.

그런데 타이머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엄마를 몇 번 인터뷰하고 성에가 문 아래 쪽에도 발견된 것으로 보아 문이 미세하게 열려있던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 틈사이로 외부 습기가 유입되면서 얼음이 과하게 낀것이다.

성에를 제거하고 재가동을 시키니 잘 작동했다.

 

이처럼 왜 냉장고가 고장났는지 질문하고 답을 찾다보면 원인에 가까워진다.

질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고장났다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수리 기사님을 불렀겠지.

질문을 통해 조금만 생각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