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과 달성가능한 목표다.

이른아침 등산을 갔다왔다. 집앞에 있는 동네 산이다.

우리는 달려야할 때가 있고 쉬어야할 때가 있고 걸어야 할 때가 있다.

등산중 찍은 사진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쉬지 않고 달리기만 한다.

경주마처럼 앞만보고 달린다. 충분한 체력이 있다면 쉬지 않고 달리는게 무슨 상관이랴.

다만 달려야 한다는 강박과 스트레스로 자멸한다.

이미 본인의 한계를 넘어섰지만 스스로 채찍질 한다.

 

좁은 땅, 많은 인구, 수도권 쏠림으로 경쟁은 치열해진다.

달려도 뒤쳐지는 사회. 쉬는 것은 사치로 느껴진다.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야 한다면 헤엄친다해도 원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

 

사람은 절대로 기계가 아니다. 쉼은 반드시 필요하다.

더 달리고 싶다면 더더욱.

쉼에도 기쁨이있고 달리기에도 기쁨이 있다.

최근에 영향력 있는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은 인간의 존재 자체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야"

"넌 그 자체로도 존중받아야해"

 

좋은 위로다.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무너진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위로다.

그러나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실현가능한 목표와 희망을 제시하는 사회다.

예를 들어볼까.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어릴때부터 수학 문제 푸는것을 즐겨한 경우가 많다.

어릴때부터 어려운 공식을 외워가며 풀었을까? 그렇지 않다.

현재 수준에 맞는 문제들을 꾸준히 풀면서 자신감을 얻고 더 어려운 문제에 도전했기에 잘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어려운 목표를 제시한다.

또한 우리도 성공한 사람들만 보며, 그 사람들의 말만 듣고 눈이 높아진다.

 

그럴필요 없다. 지금 내 상황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쌓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달리기도하고 수영도해야하지만 잊지말자.

쉬어야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적절한 쉼과 충전이 우리를 더 충만하게 만든다.

가을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