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
맞벌이 vs 외벌이 : 살림에 대한 나의 생각 본문
나는 6월에 결혼을 하였고 이제 한달차 신혼부부의 남편이다.
독립을 위해 이사를 하였고 여러 가전을 집에 들였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현대인에게 필수 가전은 물론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건조기 등도 있다.
아참 자동으로 입구가 열리고 닫히는 쓰레기 통도 있다.

이렇게 많은 가전제품들로 가사노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막상 내가 체감해보니 살림은 어마어마한 노동력이 필요하고 가끔 요구되는 아이디어와 센스는 나의 일터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능력과 다를 것이 없었다.
지난 50년간 한국에선 여자들이 주로 가사 노동을 담당하였고 이것의 가치는 회사에서 돈을 버는 남편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게 요즘 사회적 인식이다.
이 글에서 남녀 차별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요새 살림을 직접 해보니 화폐를 벌지못할 뿐 돈으로 환산하면 상당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 맞벌이 부부와 어린 자녀 1명의 지출목록이다.
| 항목 | 가격(월, 원) |
| 집안일 도우미 고용 | 1,500,000 |
| 저녁준비할 시간 없어 외식 | 300,000 |
| 가끔 부모님 집에 자녀 맡기고 용돈 | 300,000 |
| 주말에는 애와 함께 무조건 가족 여행 | 400,000 |
| 합계 | 2,500,000 |
둘중에 한명이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한다면 지출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다.
그러나 직장에서 250만원 이상을 번다면 위 지출 항목을 차감하고 소정의 이윤이 남는다.
둘다 사회경력이 끊기지 않으니 이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맞벌이와 외벌이는 부부의 취사 선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중위소득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면 맞벌이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가사 분담은 남녀 적극적으로 분배하고 위에 열거한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부부의 최대소득을 이어가는것이 더 경제적이다.
물론 자녀와의 유대 교육공백 등의 단점도 무시할 순 없다.
예전에 이런 연구 결과가 있었다. 2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결과였는데 무었이었나면
"부모가 행복한 모습으로 퇴근하면 자녀 본인도 행복하다고 느낀다."
즉, 부모가 모두 일을해서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다고 자녀가 불행함을 느끼거나 삐지지 않는 다는 이야기다.
부모가 회사를 다니는 것이 재밌고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면 자녀도 그런 부모를 응원할 것이다.
왜냐하면 가족은 같은 팀이기 때문이다.
맞벌이와 외벌이를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나는 맞벌이를 추천한다.
물론 한쪽이 잘 벌고 충분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외벌이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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