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면 충치로 100만원 쓴 후기

또 충치로 100만원을 썼다.

나는 이상하게도 치아와 치아 사이가 썩는 인접면 충치가 자주 발생한다.

지방에서 자취할 때는 혼자 살다보니 관리를 못해서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은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댈 핑계도 없다.

굳이 핑계를 만들자면 원래 잘 썩는 치아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오늘은 인접면 충치 후기를 말씀드리려고 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목이지만 인접면 충치 1개로 100만원을 쓴건 아니다.

다른 오래된 보철물 여러개를 교체하면서 추가된 비용이다.

 

충치만 따지고 봤을때 본체 인레이 1개 30만원, 양옆 어금니 레진치료 각각 10만원해서 50만원이다.

작지 않은 금액이다.

혹시라도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3곳에서 견적을 받아보길 바란다.

나는 2번째 방문한 곳이 다소 비쌌지만 치료가 만족스러웠고 가까워서 선택했다.

병원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

 

그래서 어디가 어떻게 썩었나?

조금 불쾌감을 유발하는 사진이 업로드 된다. 주의하도록 하자.

왼쪽 인접면 충치 조금만 파낸뒤 찍은 사진, 오른쪽 제거 후 사진

보다시피 오른쪽 아래 어금니 1, (2, 3), 4 구역 모두 썪은 상황이다. 

1은 가장 뒤 어금니, (2, 3)은 뒤에서 두번째 어금니, 4는 뒤에서 세번째 어금니였다.

심각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관리를 못했나. 자괴감이 들었다.

 

자책과 별개로 치료는 시작되었고 오른쪽 사진처럼 깔끔하게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내 치아를 최대한 지키고자 2번과 3번구역 각각 치료가 가능한지 여쭤보았다.

2구역과 3구역만 파내서 따로따로 보철물을 접착하기엔 결합력이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2구역과 3구역을 모두 제거하여 이어지는 보철물을 끼운다고 한다.

그래야 결합력이 강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벼랑끝에 매달려 있는것보다는 가로질러 박혀있는게 당현히 결합력이 좋을 수 밖에 없지.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나?

2월 4일 본뜬 보철물로 빈공간을 채웠다.

지금은 완전히 잘 치료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번 느끼지만 충치가 생기기 전에 양치질과 치실질을 잘하는게 최선인듯 하다.

탄산음료와 당분이 들어간 음식들도 줄여야지.

 

치과가서 돈 쓸때마다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이다.

의료 수준은 참 좋아졌지만 더 자주 병원을 가야하는 현대인의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