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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창업 Ep.04] 협업의 중요성 본문

창업

[창업 Ep.04] 협업의 중요성

용우쨩 2024. 8. 25. 10:04

협업 <Collaborate>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으므로 일을 할 때는 특히, 창업과 같이 제품을 만들고 고객과 상호작용 해야할 때는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알고 있고 느끼고 있지만 실천하긴 어려운 그런 것이다.

원론에 가까울 수록 구체적이지 않고 피상적이며 그 개념만 남아 있을 뿐이다.

 

나는 얼마전 재미난 일을 겪었다.

웹개발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다.

나 포함 총원 3명이고 기존에 내가 메인이 되어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나를 제외한 두명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하차하였다.

나는 고객과 소통 하면서 오류 및 개선사항은 여전히 남아 있었으며 어떻게든 두명을 다음 프로젝트로 보낸 뒤 내가 혼자서 하려고 했다.

오류처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고 나는 일주일 정도 쉼을 가졌다. 물론 멤버들의 상호 동의하에 말이다.

복귀하고 온라인 미팅을 하는데 두번째 프로젝트의 일정이 타이트했고 아무것도 안한 나에게 마이크로 매니징이 들어왔다.

 

"지금 용우님의 작업 시간이 너무 부족해 보인다."

"일정이 촉박한데 지금 이상태는 말이 안된다."

 

일정이 촉박하고 걱정이 되는 마음에 나온 말이다. 주인의식과 제품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다.

그런 열정에 작업시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이겠지만서도 속으로는 서운했고 순간 화가 났다.

왜냐하면 나는 멤버들에게 직전 프로젝트에 대한 보수를 지불하면서도 그들의 작업 시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들이 A급 인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스티브잡스에 따르면 A급 인재는 목표와 일정만 알려주면 그 외의 것은 아무것도 알려줄 필요가 없다.

그도 그럴것이 A급 인재는 어떤 것을 만들고자 하는 의식만 있으면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스스로 찾아서 만들기 때문이다.

근데 나는 이들에게 B급 인재(사실 맞지만...) 취급 당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빴던 것이다.

 

짧은 4년간의 회사생활 동안 나를 마이크로 매니징한 사람은 팀장님을 포함해 단 한명도 없었는데 수평적인 관계에서 이런일을 겪으니 분이 났던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색하지 않고 이들의 걱정과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걱정 마세요, 일정에 차질 없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걱정되는 마음 이해합니다. 차질없도록 하겠습니다."

 

이 때 나는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었던 참이고,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겠다고 다짐한 때였다.

내가 만약 이때 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면 어땠을까? 나의 행동과 그들의 행동을 비교하며 말했다면 그들의 마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긍정적이었을까 부정적이었을까? 아마도 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쌓였겠지. 최악의 경우에는 갈라섰을 수 있다.

 

본인 생각이 옳다고 여기는게 인간이다. 특히, 흥분해있는 상태에서 반대되는 의견을 듣는다면 부정강화가 된다.

그 순간을 넘기기 어려웠지만 참고 대화를 이어가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알게되었다.

협업은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이루 말할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나는 이 멤버를 존경한다. 열정과 실력을 모두 갖추었고 아직도 성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