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
랜탈 시스템의 시초는 주택의 창문 밖 풍경 본문
처가댁 식구들은 주택에서 산다.
주택은 나에게 생소한 주거 방식이다.
불과 50년 ~ 70년전만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주택에 살았겠지만
1970년부터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루게 되어 도시에선 공간 효율이 좋은 아파트가 우세해졌다.

실제로 나 같은 90년대생들은 공동주택 이외의 거주 경험이 전무한 자녀들을 일컬어 아파트키즈라고도 한다.
그러니 처가댁을 방문할때면 주택이라는 삶의 방식은 언제나 나에게 탐구대상일 수 밖에 없다.
예전에 아내가 사용했던 방은 2층 구석인데 양 사이드에 난 창문을 통해 비치는 바깥 세상은 참 아름답다.

5월의 맑은 하늘과 앞 산의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이다.
이런데서 따뜻한 차와 함께 느긋하게 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 보다 좋은 경험은 없을 것이다.
주택에서 사는 것은 현대인에게 일반적이지 않기에 더 좋게 느껴질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주택의 조용하고 독립적인 공간감을 느껴보라 권하고 싶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뒤엔 어마어마한 살림이 기다리고 있다.
주택은 기본적으로 주인이 모든것을 해야 한다.
정원관리, 집수리, 청소 등 모든 것이 집주인이 감당하는 무한책임 회사다.
여름에는 태양을 가려줄 차양막 설치도 해야하고
잔디도 깎아야 하고 나무도 다듬어줘야 한다.
이런 집 관련된 일들이 너무나 많고 귀찮을 때도 있고 무엇보다 시간과 힘이 많이 든다.
편리한 것으로 치면 공동주택이 최고니
주택은 그저 손님으로 머물다 가는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세상 어떤 일이든 소유에는 책임이 따르니
어떻게 보면 대여(랜탈)는 책임의 부담을 줄이고자하는 인간 고유 본성에서 비롯된 시스템이 아닐까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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